역사공부(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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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조 (조선의 제7대 왕)
피의 군주와 치적군주라는 양면성을 가진 수양대군 수양대군(首陽大君)으로 더 많이 알려진 조선왕조 7대왕 세조(世祖, 1417~1468, 재위 1455~1468). 그는 어떤 사람이었을까. 단편적으로 그에 대한 역사적 평가는 엇갈린다. 어린 조카인 단종(端宗)의 왕위를 찬탈하고 수많은 신하들을 죽인 피의 군주이면서, 부친인 세종의 위업을 계승한 치적군주의 이미지도 아울러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수양대군은 1417년(태종 17년) 9월 29일 세종과 세종 비 심씨와의 사이에서 문종에 이어 둘째 아들로 태어났다. 그가 차남이 아닌 장남으로 태어났다면 조선왕조에서 가장 비극적인 사건을 일으킨 주인공이 되지 않았을 수도 있다. 문(文)에 몰두한 장남 문종, 문장과 서예에 뛰어났던 안평대군과 달리 거침없고 욕망이 ..
2020.03.22 -
단종 (조선의 제6대 왕)
권력은 본질적으로 비정하다. 그 핵심적인 까닭은 그것이 재력과 함께 가장 큰 이해 관계가 걸려 있는 가치이기 때문일 것이다. 권력을 소유한 사람은 당연히 그것을 강력하고 오랫동안 유지하는데 전력을 기울이지만, 그것을 빼앗겼거나 노리는 사람은 그런 목적을 이루는데 온갖 수단을 동원한다. 가장 첨예하고 거친 충돌과 투쟁이 전개되는 국면은 권력의 공백기다. 그때 권력을 노리는 개인과 집단은 날것 그대로의 욕망과 수단을 거침없이 드러낸다. 조선의 제6대 국왕인 단종(端宗, 1441~1457, 재위 1452~1455)은 조선시대뿐 아니라 한국사 전체에서 가장 비극적인 운명의 국왕이었다고 말할 만하다. 왕위 계승을 둘러싼 첨예한 권력 투쟁은 대부분 건국 초기에 빈발한다. 조선이 개창된 지 꼭 60년 만에 11세의 ..
2020.03.21 -
문종 (조선의 제 5대 왕)
재위 1450년(문종 즉위년)∼1452년(문종 2). 본관은 전주(全州). 이름은 이향(李珦), 자는 휘지(輝之). 세종의 맏아들이며, 어머니는 소헌왕후 심씨(昭憲王后沈氏)이다. 비는 화산부원군(花山府院君) 권전(權專)의 딸인 현덕왕후(顯德王后)이다. 생애 및 활동사항 1421년(세종 3)에 왕세자로 책봉되었고, 1450년 37세로 왕위에 올랐다. 문종은 학문을 좋아했고 학자(집현전 학사)들을 아끼고 사랑하였다. 부왕인 세종은 각종 질환으로 인해 1437년 일찌감치 세자(문종)에게 서무(庶務)를 결재하게 하려 했으나 신하들의 반대로 뜻을 이루지 못하였다. 그러나 세종은 1442년 군신(群臣)의 반대를 무릅쓰고 세자가 섭정(攝政)을 하는 데 필요한 기관인 첨사원(詹事院)을 설치, 첨사(詹事)·동첨사(同詹事..
2020.03.19 -
세종 (조선의 제4대 왕)
‘성군’ 또는 ‘대왕’이라는 호칭이 붙는 세종(世宗, 1397~1450, 재위 1418~1450)은 이순신과 더불어 우리 역사에서 가장 존경받는 인물이다. 당대에 이미 ‘해동요순’이라 불려 지금까지 비판이 금기시되다시피 했으며, 초인화·신화화된 부분마저 있다. 그러나 신격화의 포장을 한 겹 벗겨버린다 해도 세종이 우리 역사상 가장 훌륭한 유교 정치와 찬란한 민족문화를 꽃피웠고 후대에 모범이 되는 왕이었다는 사실에 반론이 제기될 가능성은 별로 없어 보인다. 태종의 전격적인 결단, 셋째 아들에게 왕위를 물려주다 조선의 제 4대 왕 세종의 이름은 이도(李祹), 자는 원정(元正)이고, 시호는 장헌(莊憲)으로, 정식시호는 세종장헌영문예무인성명효대왕(世宗莊憲英文睿武仁聖明孝大王)이다. 1418년 6월 3일 조선의 제..
2020.03.17 -
태종 (조선의 제3대 왕)
조선 제3대 왕 태종(太宗, 1367~1422, 재위: 1400~1418)은 새 왕조 개창기에 많은 공을 세웠음에도 불구하고, 정도전 등에 의해서 견제되었다. 제1차 왕자의 난을 계기로 재기에 성공한 그는, 그러나 왕위에 오르는 과정이나 왕위에 오른 뒤 계속된 피의 숙청을 단행하였다. 그러나 한편에서 보면 그는 500년 조선조 국가 운영의 밑그림을 완성한 군왕이었다. “이런들 어떠하리 저런들 어떠하리”, 하여가에 담긴 야망 고려 왕조의 마지막 기운이 느껴지던 어느 날, 이방원과 정몽주(鄭夢周, 1337~1392)가 술상을 앞에 놓고 자리하였다. 자신의 야망 실현에 걸림돌이 되었던 정몽주를 회유하기 위한 이 자리에서 이방원은 먼저 시 한 수를 읊었다. 우리네 세상살이 중간중간에 부딪치는 현실과 크게 다르지..
2020.03.13 -
정종 (조선의 제2대 왕)
출생과 세자 책봉 자 광원(光遠), 휘(諱) 경(曔), 초명 방과(芳果)이다. 태조의 둘째 아들로 출생했다. 비(妃)는 김천서(金天瑞)의 딸 정안왕후(定安王后)이다. 성품이 인자하고 용기와 지략이 뛰어나, 고려 때 아버지를 따라 북방의 전투에 참가하며 많은 전공을 세웠다. 조선 개국 뒤 영안군(永安君)에 책봉되었다. 방과는 권력을 지향하는 기질은 아니었기에 태조 이후 왕자의 난으로 발생한 풍파를 겪지 않았다. 1398년(태조 7) 제1차 왕자의 난이 일어난 결과로 세자로 책봉되었다. 조선 제2대 왕으로 등극 이후 태조의 양위를 받아 왕위에 올랐지만, 정치적 실권을 행사할 처지는 아니었다. 신도(新都) 한양(漢陽)에서 일어난 형제간의 골육상쟁, 즉 제1차 왕자의 난으로 권력투쟁의 장(場)이된 한양을 떠나 ..
2020.03.12